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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령인구가 크게 줄면서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문을 닫는 학교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폐교의 활용방안이 마땅치 않아 대부분 매각이나 임대되는 실정이고, 방치된 폐교도 상당수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6년 전 문을 닫았던 경북 안동의 한 중학교.

최근 학생들을 위한 수학체험센터로 재단장했는데 운영 2달 만에 방문객이 4천 명을 넘었습니다.

의성군의 이 폐교는 지역 농산물 매장과 청년 농업인 교육시설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폐교가 공익적으로 활용되는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최근 20년 동안 학령인구가 40% 가까이 줄어든 경북은 폐교 수가 732개로 전국에서 2번째로 많습니다.

폐교 재산은 민간에 매각하거나 임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여전히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이처럼 방치된 곳도 전체의 10%가까이 됩니다.

미활용 폐교 대부분은 농어촌 외진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게 교육 당국의 설명입니다.

[최선지/경북교육청 재무정보과장 : "폐교의 위치가 대부분 산간 오지이고, 현실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체험센터 수가 제한적이어서 미활용 폐교가 다소나마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순 매각이나 임대 방식을 지양하고, 폐교를 주민 복지와 농어촌 체험시설 등으로 조성하는 한편, 교육청과 자치단체가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운영·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성훈/대구경북연구원 박사 : "폐교 재산이 갖고 있는 고유의 가치나 정체성, 역할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폐교 재산을 어떻게 할 것인가 기본적인 노선을 우선 확정지어야 할 것 같구요"]

학생 수 급감으로 문을 닫은 학교가 전국적으로 3천 8백여 개에 이릅니다.

폐교 재산의 공익적인 활용을 위해 교육 당국과 자치단체, 주민이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