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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처음으로 단원 고등학교 전 학년의 수업이 재개됐습니다.

등교는 정상화 됐지만, 아직 본격적인 수업 보다는 치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빗물인지, 눈물인지, 무언가가 계속 흘러내립니다.

보고 싶던 형, 누나.

그래서 차라리, 이 비가 고맙습니다.

빗물에, 눈물을 감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13일 만의 첫 등굣길, 웃음이 가득하던 교정엔 침묵만이 흘렀습니다.

젖은 노랑 리본만이 숨죽여 흐느낄 뿐입니다.

지난주 3학년에 이어 오늘은 1학년과 수학여행을 가지 않은 2학년 13명까지, 단원고 모든 학년의 수업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정상적인 수업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백성현(경기도교육청 대변인) : "수업을 할 수 있는 그런 여건도 아니고, 수업보다는 정신 건강이나 치유 이런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해서.."

선생님과 시민들은 어린 학생들의 상처를 마음으로 보듬었습니다.

<인터뷰> 안산시민 : "힘든 일 있으면 함께 얘기하고 슬픔 나누면서 빨리 회복됐으면..."

깊은 슬픔에 하늘도 온종일 울었지만 학생들은 일상 속으로 뚜벅뚜벅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