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 회사채 발행 양극화 ‘심화’ _변호사가 포커를 하고 있다_krvip

올 들어 미국발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여파와 경기부진 등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회사채를 통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실적이 급감했다. 특히 일반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 자금 조달액은 14조621억원(313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2% 늘어났다. 이 중 일반회사채 발행액이 7조4천403억원(84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46.3% 증가했다. 그러나 회사 규모별 발행실적은 대기업이 작년 1.4분기 5조39억원(68건)에서 올해 7조4천212억원(81건)으로 48.3%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802억원(9건)에서 191억원(3건)으로 76.2%나 급감했다. 월별로 중소기업의 일반회사채 발행 건수는 2월에 2건(54억원) 불과했으나 3월에는 그마나 단 한 건도 없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 증권회사 등의 금융채 발행 실적은 5조363억원(143건)으로 작년 동기의 배에 달했으며 공모 방식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1조5천855억원(86건)으로 24.5% 감소했다. 또 올 1.4분기 증시 부진 여파로 유상증자, 기업공개 등의 주식 발행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실적도 1조67억원(52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79.8% 줄어들었다. 기업 공개 실적은 1천66억원(9건)으로 6.4% 증가했으나 유상증자액이 9천1억원(43건)으로 81.6% 감소했다. 월별로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액을 보면 △1월 3천384억원 △2월 2천480억원 △ 3월 4천20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에는 기업공개 실적이 2월 '0원'에서 64억원(2건)으로 늘었으며 유상증자는 4천139억원(16건)으로 전달보다 66.9% 증가해 여건이 다소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