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예산 집행 시작…집필 참여 거부 잇따라_포커핸드 이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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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지난주, 국정 한국사 교과서 개발 예산으로 44억 원을 예비비로 의결하고, 이 가운데 17억 원을 국사편찬 위원회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집필진 구성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 전환 방침이 공식 발표된 바로 다음 날.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비공개로 교과서 개발 예산 44억 원을 예비비로 의결했습니다.

예비비는 국회 동의 없이 쓸 수 있고 사용 내역을 사후에 승인받으면 됩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 : "시간이 촉박하기도 하고, 정책이 필요해서 예정되지 않았던 걸 시행하기 위해서 예비비를 집행하는 것이거든요."

국정화 확정 고시는 다음 달 2일인데, 이미 44억 원 가운데 17억 원이 국사편찬위원회로 내려보내졌습니다.

대부분 집필진 인건비입니다.

문제는 집필진 구성입니다.

황우여 장관과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모두 집필진은 30명 이상으로 꾸리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그러나 역사학계의 집필 참여 거부가 잇따르고, 황 장관이 직접 나서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지만 역사학회와 한국역사연구회 등 대부분의 학회는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녹취> 정연식(교수/한국역사학회장) : "각계 의견을 들었다는 구색을 갖추기 위한 형식적인 절차를 만들어 낸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거죠. 그냥 거절했어요."

국정 교과서 집필 기준은 이미 발표된 검정 교과서의 기준을 국사편찬위원회가 수정해 조만간 확정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고시에 맞춰 집필진을 발표하려던 정부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