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미래를 망치지 마라” 기후 파업 나선 청소년_더 큰 돌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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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기후 파업’
■ "더 나은 재건 어쩌고저쩌고, 녹색 경제 어쩌고저쩌고"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18살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 정상들이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해 공허한 약속만 반복한다고 조롱 섞인 비판을 했습니다.

툰베리는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청소년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정상들은 훌륭한 말들을 하지만, 지금까지 어떤 행동이나 희망, 꿈을 끌어내지 못하고 공허한 말과 약속만 남겼다"고 말했습니다. 한마디로 '말만 많다'는 겁니다.

청소년기후정상회의에서 연설하는 그레타 툰베리
■ 길 위에 선 툰베리와 청소년 '기후 위기 대책 마련' 촉구

툰베리는 이들과 달랐습니다. 2018년, 15살이던 그는 학교가 아닌 스톡홀름 의회 앞에 섰습니다. '기후 위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스웨덴 국회의원 선거에서 기후 위기를 핵심 의제로 올릴 것을 요구하며 '기후 파업'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해당 시위는 뉴스와 SNS를 타고 알려졌습니다. 많은 이들의 공감도 얻었습니다. 그 뒤 툰베리의 1인 시위는 '글로벌 기후 파업'이란 이름으로 매년 9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각국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출근과 등교를 거부하는 행동이 됐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은 '생존'을 위해 나섰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병들게 하지 않은 지구, 자신들이 높여 놓지 않은 지구 온도에 대한 피해를 두 손 놓고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는 한 지구에 미래는 없다며 앞 세대가 행동에 나서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선 활동가 로렌 파월 잡스
■ 기후 위기 이대론 안 된다…조(兆) 단위 기부 등장

툰베리가 말한 말만 많고 행동을 하지 않는 세계 지도자들과 달리 미래 세대를 위해 행동하는 유명인들도 있습니다.

작고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아내인 로렌 파월 잡스는 향후 10년간 기후 변화 위기 대응에 35억 달러(한화 약 4조 1,3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자금은 파월 잡스가 설립한 웨이벌리스트리트재단을 통해 기후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소외된 지역을 돕기 위한 사업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에머슨 콜렉티브 대변인은 "주거와 운송, 식량 안전 및 보건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도 나섰습니다. 그는 지구 땅과 바다 면적의 30%를 보존하는데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천억 원)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이번 기금은 베이조스가 지난해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해 설립한 '베이조스 지구 펀드'의 일부입니다.

기금은 영국·프랑스·코스타리카 등 주도로 70여 개국이 참여 중인 '30X30' 목표를 지원합니다. 해당 이니셔티브는 2030년까지 육지와 바다 면적의 최소 30%를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가능한 일찍, 늦어도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0)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총동원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번에도 정상들이 선언적 말잔치에 그치는지 아니면 실효성이 있는 조치를 취할지 미래 세대는 지켜보고 있습니다.